향이 좋은 봄에 심는 작물 쑥갓

4월에 파종과 모종으로 재배할 수 있는 쑥갓

 

 

쑥갓은 비트와 마찬가지로 발아가 잘 안 되는 작물입니다. 재배 수량보다 씨앗 파종을 넉넉히 하는 편이 좋고 파종시기도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봄 기온 온도가 15˚C 이상 올라갈 때 파종하고 30˚C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좋고 가을에는 발아율이 저조해서 재배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쑥갓이나 비트가 발아율이 저조할 때 쓰는 방법은 씨앗 물불림이 있습니다.

씨앗을 헝겊이나 키친타월에 넣고 분무기로 마르지 않을 정도로 3~4일 뿌려 주면 싹이 나오는데, 이 싹을 심으면 재배 확률이 높아집니다.

 

파종

쑥갓은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에 파종하고, 4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쑥갓을 파종하기 전에 밭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하기 1~2주 전에 퇴비나 계분, 복합비료 등을 넣고 밭을 일구어 두면 됩니다

파종 시 골 간격은 25~30cm 정도로 하고 씨앗 간격은 1~2cm에 씨앗을 하나씩 넣고 흙을 5mm 정도 덮어주고 물을 뿌려 주면 되는데, 쑥갓은 위에 말한 것처럼 발아율이 좋지 않기에 씨앗을 넉넉하게 넣어줘야 합니다

 

쑥갓의 성장

쑥갓은 싹이 올라오고 기온이 올라갈 즈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쑥갓의 키가 7cm 정도 넘어가면 이때부터 솎음 수확이 가능하고 간격과 간격의 사이는 15~20cm 정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5월이 되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웃거름 주기

저는 쑥갓에 계분을 쑥갓 골 사이사이에 줍니다. 복합비료를 줄 때는 뿌리에 닿지 않게 뿌려 주면 됩니다.

 

쑥갓 옮겨심기

파종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쑥갓이 10cm 정도 자라기 때문에 솎음 수확을 하면서 옮겨 심을 수 있는 밭이 있으면 옮겨 심어도 되고, 저는 주말농장 이웃님들에게 나눠 줄 생각입니다.

오후 5시 즈음에 쑥갓에 물을 흠뻑 뿌리고 나면 모종삽으로 파낼 때 조금은 손쉽게 파낼 수 있고 뿌리도 덜 다치게 파낼 수 있습니다.

 

수확

쑥갓은 파종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솎음 수확이 가능하고 밀집되어 있는 부분을 솎아서 수확하다가 키가 15cm 자라기 시작하면 원줄기를 끊어서 이용하고, 곁가지가 여러 개 나와서 자라기 때문에 자라는 곁가지를 계속해서 수확할 수 있습니다. 봄 재배 쑥갓은 기온이 높아지고, 햇볕이 강하게 되면 쑥갓의 맛과 향이 떨어지고, 잎사귀의 연한 맛의 식감은 질기게 됩니다. 

이때 먹을 수 없는 쑥갓을 뽑지 말고 그대로 두면 씨앗을 채종 할 수 있습니다. 이 씨앗을 채종 해서 이듬해에 파종하면 됩니다.

 

 

 

꼬마 농부 농린이인 저는 쑥갓이 그렇게 향이 진하고 맛이 있는지 작년에 처음 쑥갓을 심어보고 알았습니다.

쑥갓의 향을 맡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찌개를 끓을 때 쑥갓을 넣고 끓이고 맛을 보는 순간 또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연해서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 온 쑥갓은 향도 별로 없고, 연한 맛도 없었는데, 직접 키운 쑥갓이어서 그런 걸까요?

텃밭이 없어도 집에서 스티로폼 박스나 화분에 심어도 쑥갓은 잘 자랍니다. 씨앗 파종이 어려운 경우 육묘장에 가시면 모종으로 사다가 심으면 병충해도 별로 없어서 초보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